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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설산을 누비는 갈매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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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

    북부에서 누구나 그를 보면 이방인이라고 부를 것이다. 북부의 하얀 눈밭 사이로 드러나는 가무잡잡한 피부가 그것을 부각시킨다. 흑단같이 검은 머리카락은 잔잔한 물결처럼 굽이쳐 허리까지 내려오는데, 그런 머리카락을 두 갈래로 땋아내려 보다 어린 인상을 준다. 눈동자는 깊은 어둠 같은 색을 가졌음에도 늘 맑고 빛이 난다. 눈썹이 짙고 쌍꺼풀이 진하여 이목구비가 꽤 뚜렷하지만 동그랗고 알이 큰 안경 때문에 가려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니스트롬의 광산에서 나온 푸른 보석들로 이루어진 장신구는 귀걸이와 목걸이로, 엄지와 왼손 약지를 제외한 손가락은 반지로 빼곡하게 채워 사치스럽다. 그에 비해 복장 자체는 간소하고 활동성에 중점이 되어 위에 걸친 모피 망토를 제외하면 남성들과 비슷하게 바지를 입고 긴 부츠를 신었다.

이름 : 이르사 니스트롬 Yrsa Nystrom

성별 : 여성

나이 : 19세

키·몸무게 : 167cm/58kg

 

국적 : 이셀로네아 연합 왕국

출신 : 북부

 

진영 : 신진세력

신분/직책 : 니스트롬 영주의 대리인

 


성격 : 

만개한 청춘

    십대의 끝인 열아홉. 공식적으로 성인이지만 아직 젖살이 빠지지 않고 머리를 땋은 모습은 '소녀'를 연상시킨다. 자기 자신 또한 성인이란 의식을 크게 하지 않는다는 듯 어린아이처럼 모험하기를 좋아하고 시인이 된 것처럼 무언가를 아무것에나 비유하며 자기감정을 표출하기 바쁘다. 누군가는 철이 없다고 폄하할 수 있겠지만 이르사 본인은 이 젊은 순간을 즐거이 보내는 것이 무엇이 나쁘냐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그런 실없는 청춘이다.

 

 

미소의 근원

    안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정신력만큼은 누구보다도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금방 일어서는 모습을 보면 역시 젊기 때문일까,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아니면 아주 오래전에 고생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참 긍정적이지 않을 수가 없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힘들 때면 새하얀 눈을 보며 산책하는 여유를 가지고 하늘을 향해 고함 한 번 질러보라며 격려하는 그다. 미소의 근원은 아마 그런 마음에서 나오는 것일 테다.

 

 

설산을 누비는 갈매기

    갈매기가 내륙, 그것도 물도 없는 곳에서 살 리가 만무하지만 이르사는 자신을 갈매기라고 지칭한다. 어찌 보면 한계를 벗어난 자유로운 상태이면서도, 원래는 있어서는 안 될 자기 자신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표현을 기분 좋게 쓴다. 어떤 의미로든 자신이 특별한 존재처럼 느껴지니까. 부정적인 의미가 꽤 따르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자신의 과업이라 여긴다. 무엇이든 이겨내는 존재가 되고 싶다.

     


기타사항 :
 

    북부의 광산을 소유한 니스트롬 영주의 수행인이자 대리인. 영주의 총애를 받고 있으며 최근 성을 부여받아 수양딸의 입지를 굳혔다. 작년 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영주의 수행인으로서 그의 옆에 자주 대동되었다. 그러다 올해부터 영주가 병석에 누워 이르사와 영주의 조카가 그의 대리로 얼굴을 비추는 일이 왕왕 생기기 시작했다. 대중의 평은 운수가 억수로 좋았을 뿐인 이방인 꼬맹이라는 것이 대체적이며 본인도 부정하지 않는다.

 

    본디 남부에서 살던, 그곳에서 간간히 볼 수 있는 혼혈아였다. 해적에게 끌려와 타지에서 살게 된 모친은 남부 영주의 하인으로 일하며 자식을 먹여살렸다. 이르사가 열 살 되던 무렵, 교류 차원으로 그 영지에 들렀던 니스트롬 영주가 이르사의 모친을 마음에 들어 하던 것이 이들의 신세가 역전되는 계기였다. 니스트롬 영주는 신진세력 중에서도 타국에 크나큰 관심을 가진 자였다. 타국에 대한 낭만을 가진 북부의 사람이 남부에서, 그것도 아름다워 보이는 이방인을 마주하였으니 금방 마음이 사로잡힐 수밖에. 막무가내였던 그는 여인에게 자녀가 있단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제 영지로 데리고 왔다. 니스트롬 가문에서 이런 영주의 행동을 질책했고 갑작스럽게 찾아든 이방인은 냉대의 대상이었지만, 영주는 지위를 십분 발휘해 어느 누구도 모녀를 쉽게 건들지 못하도록 하였다. 비록 행동이 너무 급진적이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상식은 있는 인물이었다. 아마 이르사의 모친이 거부했더라면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모녀(평민 어느 누구)에게 있어서 이것은 기회였다.

 

    모친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호의를 가진 자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신세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를 따라갔더니 배정받은 일이라곤 그의 옆을 따라다니며 말상대가 되어주는 것뿐이고 자신이 하는 일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보수를 받았다. 이르사 또한 거의 자녀와 같은 대우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냉온한 곳에서 살게 되었다거나 종종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것만 제외하자면 이르사에게 부족한 것 없는 생활이었다. 제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곧장 마련해주는 이가 영주였다. 치장에 관심을 가지자 아름답게 세공된 목걸이를 선물 받았고, 공부를 배우고 싶다고 하자 바로 아카데미에 입학시킬 방도를 알아봐 줄 정도였다. 북부에 와서 검술을 배우게 되었을 때 영주가 직접 가르쳐주기까지 하는 모습은 흡사 아버지와 같았다. 주변 사람들은 영주가 이 모녀에게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을 테지만 시간이 지나 순수하게 사랑했다. 이에 모녀 또한 감사하게 여겨 그를 진심으로 따르게 되었다. 이르사는 아카데미에서 학문을 배운 이후로 영주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을 키워 현재에 이를 수 있었다.

 

    올해 들어 니스트롬 영주가 오랫동안 병을 앓으면서 후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영주는 모녀를 데리고 온 이후로 죽 혼인을 할 마음이 없었고 이런 사정 때문에 혼인을 하려는 이들도 없었다. 장자가 없는 것이다. 모녀는 영지에서 쫓겨날 것을 염려하였으나 영주는 모녀에게 니스트롬의 성을 부여했고 본인 사후 그들에게 소규모의 영지를 하사할 것을 미리 약속했다. 모녀가 영지에 온 이후, 영주의 옆을 지키며 영지 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가문 일원들이 모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호기심 많은 영주의 조카들은 이르사와 좋은 관계를 구축했을 정도다. 가문이 전체적으로 신진세력에 몸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매우 개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후일에 왕좌에 오를 이가 누구냐에 따라 처우가 새롭게 달라질 것을 이르사 본인은 잘 알고 있다. 그것도 왕권과 인접한 북부이니 더욱 그러리라.

 

    나름 검술에 힘쓰긴 하지만 영 재능이 없어서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만으로도 다행이다. 칼을 다룬 직후에 잠시 기사가 된 기분이었다며 쓸데없는 감상을 늘어놓지만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그 부족한 실력을 어떻게든 커버해보려고 애쓴다.

 

    안경이 없어도 그럭저럭 생활할만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미간에 힘을 주게 되어서 인상이 나빠지는 것이 싫다고. 생활의 편의와 자신의 인상 관리를 위해서라도 안경은 중요하다. 그래서 안경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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